용인 ‘오리골 마을’의 어제와 오늘

2015.02.02 20:14:20 13면

옛길을 품은 오리골
도문화원연합회·경기문화재연구원
지역전문가 등과 1년간 오리골 답사
마을 사람들 의식주·풍속·놀이 등
오리골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삶 담아

 

경기도문화원연합회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주관해 용인 처인구 오리골 마을을 대상으로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조사한 결과물이 담겨 있는 책.

도문화원연합회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사람들의 삶이 문화원형’이라는 취지 아래 지난 2013년 마을조사사업을 시작했다. 남양주 마재 마을을 조사한 ‘다산이 그리워한 마을 마재’를 시작으로 매년 사라져갈 위기에 처한 1개 마을을 선정해 연구조사를 펼치고 있다.

오리골 마을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째 왕자인 순화군(順和君) 계열의 탐릉군(耽陵君)이 용인 김량장동의 오리골에 들어와 살면서 형성됐고, 현재 급속한 도시화와 함께 해체돼 가고 있다.

이에 도문화원연합회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사라져가는 마을의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보전하기 위해 ‘옛길을 품은 오리골’을 기획했다. 전문 연구진이 1년 간 마을을 답사하며 오리골 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집대성했다.

이번 연구에는 용인문화원과 용인학연구소 등 지역 전문가들과 오리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한 몫 했다.

책에는 용인 오리골 사람들의 의식주, 생업과 생활용구, 세시풍속과 놀이, 일생의례, 민속신앙과 민간의료, 마을주민의 생애사 등 오리골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이번 연구를 통해 오리골 마을 주변으로 김량장동 유물산포지, 전주이씨 탐릉군파묘역, 전주유씨 유순묘역, 의령남씨 묘역, 밀양박씨묘역 등의 조선시대 문화유적이 분포돼 있음이 새로 확인됐다.

현재 오리골은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마을로 전통 문화유산들이 점점 소실돼 가고 있다.

또 오리골 거북놀이, 줄다리기, 정월 대보름의 석전과 달맞이, 쥐불놀이, 깡통돌리기, 편싸움 등의 민속놀이가 오리골 마을에서 실시됐지만, 지금은 이러한 무형문화유산들도 모두 없어져 가고 있다. 그 만큼 사라져가는 마을 문화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도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마을조사를 통해 발굴한 오리골 마을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유산 등은 아카이브 자료로, 지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의 원천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자긍심과 전통문화의 활용가능성을 높여 주는 선행사례”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더 많은 마을들이 후속 연구를 통해 기록되고 보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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