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란 마음 속의 욕심 버리는 것”

2015.02.12 19:41:16 18면

27-고양 ‘그린향기세탁’
가게 찾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려 기부 동참
세탁업 하는 지인들과 복지시설 찾아 세탁봉사 펼쳐

 

총 566개에 이르는 경기도 내 착한가게 중 단 한곳의 세탁소 착한가게로 등록된 고양시의 ‘그린향기세탁’.

이해원 사장은 지난 2012년 행신동에서 중산동으로 세탁소를 이전할 당시 ‘착한가게’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지인에게 가입 권유를 받았다.

2013년 2월 ‘착한가게’에 가입해 올해로 2년 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해원 사장.

이 사장은 “마을 주민들이 찾아주지 않는다면 기부도 못하는것 아니겠냐”며 “착한가게를 통한 기부는 저와 가게를 믿고 찾아주시고 이용해주시는 고객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타인에게 기부하는 것을 알리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해 가족 몰래 기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변에 기부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고 기부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김해원 사장은 “내가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기부를 하게 된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데다 여럿이 기부하면 혼자 하는 것 보다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 사장이 계산대 앞에 모금함을 놓은것도 이런 이유때문이다.

김해원 사장은 “모금함을 보고 세탁비용 거스름돈이나 지갑에서 몇 천원을 꺼내 넣어주는 손님들도 많다”며 “나눔에 함께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부를 한 손님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기부뿐만 아니라 세탁소라는 매장 특성을 살려 몸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째, 한 달에 한 번 세탁소를 운영하는 지인 5명이 모여 복지시설을 방문해 세탁봉사활동을 펼치는 것.

그의 도움의 손길은 몸이 불편해 직접 빨래하는 것이 어려운 분들에게 가뭄철 단비와 같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에 땀이 많이 나고, 추운 겨울철에는 계속 이불과 담요를 덮고 생활하기 때문에 먼지와 진드기가 발생하기 쉽고 이로 인해 건강·위생상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어 더욱 신경 쓰고 있다.

김해원 사장은 “주머니에 있는 것을 비워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듯 나눔이란 마음속의 욕심을 버리고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 도움을 주는 마음”이라며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으로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주변의 어렵고 힘든 분들을 생각해 나눔을 실천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 기자 jj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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