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어린이집 특별점검했지만 아동학대 발견은 ‘無’

2015.03.11 20:05:27 7면

전담인력 부족 탓에 효율적 조사 ‘한계’

인천시가 관내 어린이집 2천여 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아동학대 사례를 단 1건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지난 1월21일부터 2월28일까지 26개반 79명으로 구성된 시·군·구 특별점검반이 경찰과 합동으로 어린이집 2천297곳을 점검했지만 아동학대가 발견된 곳은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어린이집 전체 아동 보호자에게 아동학대 신고 안내문을 발송했지만 1건의 의심사례만 신고됐으며 이마저도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하루 평균 59곳의 어린이집을 점검하다 보니 보육 교직원과의 면담시간이 부족한 것은 물론, 방대한 폐쇄회로(CCTV) 자료를 분석할 시간도 충분치 않아 효율적인 점검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천시는 평소에도 어린이집 지도점검 인력이 36명에 불과해 어린이집 수 대비 최소 소요인력 53명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이 촉발된 연수구를 비롯해 동구·중구 등 3개 구는 어린이집 지도점검 전담팀이 아예 없다.

이에 시는 중구와 연수구에 전담팀을 신설하고 어린이집 지도점검 인력 15명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CCTV설치 의무화가 시행되기 전이라도 국공립 등 정부지원 어린이집과 공공형 어린이집 중 미설치된 57개의 설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아동학대 적발보다는 예방과 홍보에 주력했다”며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보육교직원과 부모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일깨운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lhj@
이현준 기자 lh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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