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약자는 누구인가

2015.03.22 17:35:25 12면

부평문화사랑방 27일부터
1890년 사회극 시작 알려

 

■ 극단 미르 ‘보이체크’

부평문화사랑방 상주단체인 극단 MIR(미르) 레퍼토리가 오는 27~29일 부평 갈산2동주민센터 3층 부평문화사랑방에서 2015 극단 신작공연 ‘보이체크’를 선보인다.

19세기 초 천재극작가이자, 표현주의 희곡의 선구자라 불린 게오르니 뷔히너의 ‘보이체크’는 24세 젊은 나이에 요절한 뷔히너의 유고작으로, 1890년대 등장할 사회극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억압된 사회의 시스템과 부조리로 점점 파멸로 치닫는 한 젊은 병사 보이체크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병렬적인 희곡의 구조와 미완성 작이라는 열린 구조로 인해 지금까지도 다양한 해석과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가난한 병사 보이체크는 군대의 잡일을 도맡아 하고 병내 의사의 생체실험까지 참가하며 겨우 겨우 가족의 생활을 이끌어간다.

하지만 의사의 실험에 따라 완두콩만 먹고 생활하는 그는 점점 허약해지고 여러 가지 불안 증세들이 나타난다.

이런 그는 부대의 중대장에게 그저 놀림감에 불과하고, 의사에게는 단지 실험대상체일 뿐이다. 보이체크가 견딜 수 있는 힘은 아내 마리와 아이에 대한 사랑 뿐.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아내의 부정을 알게 된다.

극단 미르 레퍼토리 관계자는 “사회의 억압과 소외로 점차 자아마저 상실돼 가던 한 사내가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져갈 때 어떻게 파괴돼 가는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세상과의 관계를 표현적 기법으로 강렬하면서도 유쾌하게 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오후 8시, 28일 오후 2시·5시, 29일 오후 3시.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문의: 032-505-5995)

/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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