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코트 반란’…기업銀 ‘반란 제압’

2015.04.02 20:56:47 14면

▒ OK저축은행 남자부 챔피언

창단 2시즌만에 배구명가 삼성화재 무너뜨려

시몬·경기대 출신 3인방 뭉쳐 정규리그 2위에

▒ IBK기업은행 여자부 챔피언

3년 연속 챔프전 진출 2년만에 우승컵 들어올려

데스티니·박정아·김희진 ‘삼각편대’ 위력 과시

지난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가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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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배구는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과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챔피언에 오르면서 5개월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OK저축은행은 창단 2시즌 만에 8년 연속 챔피언을 노린 ‘배구 명가’ 대전 삼성화재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하며 ‘코트의 반란’을 일으켰다.

OK저축은행의 우승은 기적과도 같았다.

창단 후 처음 맞은 지난 시즌 남자부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던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세계적인 공격수 로버트랜디 시몬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여기에 김세진 감독이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 경기대 출신 3인방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하며 단기간 만에 강팀으로 거듭나 배구 명문인 인천 대한항공, 천안 현대캐피탈, 구미 LIG손해보험 등 쟁쟁한 팀을 제치고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은 신생팀이 창단 2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 남자 프로배구를 뒤흔들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과 함께 꼴찌의 반란을 일으킨 수원 한국전력과 만난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연속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2연승을 거두며 챔프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전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OK저축은행은 챔프전에서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노련미와 국내 최고의 용병이라 평가받는 ‘쿠바 특급’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로 무장한 삼성화재까지 무너뜨렸다.

또 지난 2012~2013 시즌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창단 2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해 ‘코트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IBK기업은행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여자 배구 명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챔프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을 노린 성남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정규리그 후반 들어 부상을 털어낸 데스티니 후커·박정아·김희진 등 ‘삼각편대’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2012-2013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달성하고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으나 챔프전에서 서울 GS칼텍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3년 연속 챔프전에 오르며 지난해 놓친 트로피를 탈환했다.

김희진과 박정아라는 걸출한 토종 공격수가 두 명이나 한솥밥을 먹으며 버티고 있는 한 여자부에서 IBK기업은행의 ‘1강 구도’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국원기자 pkw09@
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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