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현대를 사는 어린이들이 좀더 행복하고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는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의 개막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 만화가이자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프로덕션의 설립자인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80·사진)는 지난 27일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작품철학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는 1963년 당시 미국만화가 대부분인 브라질 애니메이션시장에 뛰어들어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프로덕션(MSP)를 설립, 현재 브라질 만화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키워냈다.
10명의 자녀를 둔 그는 자신의 둘째 딸 모니카 스페다 에 소우자를 모티브로 한 ‘모니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고, 만화 ‘모니카와 친구들’은 전세계 10억부가 팔리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어린이,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에피소드와 함께 어린이들의 언어를 그대로 반영한 구어체 대사 등 어린이에 맞는 테마로 기획해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려고 노력했다”며 “또한 즐겁고 긍정적인 스토리, 용기있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캐릭터 모니카를 그린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선보이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한국을 찾았을 때 젊고 액티브한 느낌을 받았고 긍정적인 인상을 받아 올해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에서의 전시를 준비하면서 한국 명화를 바탕으로 그린 신작 3점(혜원 신윤복 ‘미인도’, ‘단오풍경’, 단원 김홍도 ‘서당도’)을 선보인 그는 “한국의 색채가 짙은 작품을 보고 흥미로움을 느꼈고 한국 역사와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세 작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한국 관람객들이 모니카 친구들을 보고 희망을 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여행전’은 오는 8월 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