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軍도 ‘메르스’에 뚫렸다

2015.06.04 21:00:49 1면

오산공군기지 원사 확진 판정… 장병 100명 격리 조치
도내 유치원 297곳 등 756개교 휴업… 전국 35명 감염

 

경기도를 뒤흔들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군부내까지 전염된 것으로 나타는 등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4일 보건당국과 군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메르스 확진을 판정을 받은 환자는 35명(2차 29명, 3차 5명)으로 늘었으며 1천667명이 격리조치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도내에서 휴업한 학교와 학생 수는 유치원 297개교, 초등학교 363개교, 중학교 75개교, 고교 12개교, 특수학교 9개교 등 모두 14개 교육지원청 관할 756개교에 34만8천192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집단 생활이 이뤄지고 있는 군부대 내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 해당 군부대는 즉각 확진 환자와 접촉한 장병 등을 격리조치했다.

지난 3일 오산공군기지 소속 A원사가 메르스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원사가 입원했던 병원에 병문안을 갔던 장병 6명을 포함해 해당 부대 소속 장병 100여 명도 자택 및 별도의 생활관에 격리 조치됐다.

앞서 A원사는 다리 골절로 첫 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가 치료를 받았던 경기도내 B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와의 접촉이 조금이라도 예상되는 장병들을 격리하다 보니 숫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격리 대상자에 주한미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근에 위치한 K-55(오산에어베이스) 등 미군기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K-55 미군기지는 영내 전용 방송(커뮤니티 채널) 자막을 통해 실시간으로 메르스 현황을 부대원들에게 전파하고 있으며 사령관 지침을 통해 메르스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K-55 미군기지 측은 현재 메르스 격리자는 없으며 영외거주자 중에서도 메르스 환자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도 사령관에게 보고되는 메르스 현황을 전 부대원들이 이메일을 통해 공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6 미군기지의 경우 가족을 포함해 1만1천명 규모이며 이 가운데 10∼20%가 영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규원·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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