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1255곳 휴업… 급식업체 피해 ‘분통’

2015.06.07 21:19:00 18면

“사전협의도 없이 통보
신선식품 폐기처분해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여파로 경기도내 일부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1천여 곳이 일제히 휴업에 들어가면서 애꿎은 급식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재정 교육감은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8일부터 12일까지 부천·수원·안성·오산·용인·평택·화성 7개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1천255곳의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장의 판단으로 휴업을 했으나 이번에는 교육청의 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해당 지역 유치원 413곳, 초등학교 451곳, 중학교 218곳, 고등학교 160곳, 특수학교 12곳 등 모든 학교는 휴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도교육청이 휴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면서 학교에 납품할 급식을 미리 구입, 준비한 급식업체 대부분이 많게는 1천여 만원에 달하는 피해를 보게돼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

실제 수원, 부천, 용인 등 도내 학교 45곳의 급식을 납품 중인 A사는 콩나물, 두부, 고사리, 대파 등 신선식품 3천여 만원어치를 구입해 배송준비까지 마쳤지만 이날 급작스레 휴업이 결정되면서 수백여 만원의 피해를 입게 됐다.

A사 대표는 “사전에 이렇다할 협의도 없이 휴업이 통보되면서 준비했던 모든 신선식품을 폐기처분하게 생겼다”며 “당연히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시 돼야겠지만 급식업체의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이런 무책임한 결정으로 피해를 본 수백곳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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