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을 넘어 통일의 길로

2015.06.14 19:41:03 1면

창간 13주년 기획
그때와 지금
국가 대혁신과 경제활성화 통해 재도약 기반 마련
올해 6·15 공동선언 15주년… 남북관계 대전환을
한반도의 중심 경기도가 모든 변화의 원동력 돼야

 

2015년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다. 아울러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의 자주적 해결을 하고자 6·15 남북공동선언문을 발표한 지 15년이 되는 날이다. 또 경기신문이 고고(呱呱)의 성(聲)을 울린 지 1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해이자, 역사적인 날이다.

우리나라는 반 만년 역사 동안 931차례나 외침을 당했다. 그 침략의 끝자락에서 일본에 나라를 잃고 말았다. 광복 70년의 이 때 그 굴욕과 저항의 역사를 반드시 기억해 새로운 도약의 방향타로 잡아야 하는 게 우리의 운명이다.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한 목마름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면 미래가 없기에 더욱 그렇다.

당시 내부의 기득권 세력과 외부 강대국들의 ‘갑질’로 인해 남북이 갈라졌고, 국민들 스스로도 ‘갑’이 되고 싶은 욕망에만 얽매여 기회만 닿으면 ‘갑질’을 마다 않는 행태가 널리 퍼졌다. 사실 우리에게 광복이라는 의미는 만 35년 간 일제 치하에서 벗어났다는 정치·사회적인 관점도 있지만 시장경제 체계를 받아들여 경제·산업을 발전시킨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국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체제에서 우리는 짧은 기간 동안 ‘한강의 기적’을 일구면서 세계 15위의 경제규모, 7위의 무역규모를 보유할 만큼 커다란 도약을 했다.

 

그러나 성장 일변도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매사를 ‘갑을관계’로 보는 습성을 내면화하고 민주화 과정에서 국가 콘트롤 타워의 부재와 정치부재 현상이 나타났다.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는 국민들의 불신과 불안심리를 조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해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가 사는 국가의 민낯을 새삼 들여다보았다. 국민들이 애통하고 분노하며 변화를 갈망했지만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끔찍한 군부대 사건들이 잇따랐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된 국민들은 마음놓고 길거리를 다니기도 어렵다. 한창 꿈에 부풀어 일해야 할 젊은이들마저 무력감에 시달린다. 최근의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면서도 아직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바라보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이제 광복 70주년의 해에는 뭔가 달라져야 한다. 그냥 기쁨의 해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이를 계기로 국가를 혁신하고 더 이상 국민들로부터 무능한 정부라는 비난을 받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편안한 삶을 보장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쌓여온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積弊), 그리고 갑을관계의 고리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이와함께 분단된 상태로 지속돼온 70년 비정상의 역사를 이젠 바로잡아야 한다.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는 한반도 통일의 중심이자, 길목이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살려 남북이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행동으로 옮겨 통일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광복 70주년과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의 해. 경기신문은 광복 70주년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한반도 통일을 이루는 일에 앞으로도 힘을 보탤 것이다./이준구기자 lpkk1208@

 

이준구 lpkk120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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