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자·협력사 피해 2억 넘어
수개월전부터 관리비도 미납
피해자들 업체 고소 등 준비
<속보> 최근 화성의 한 유명 돌잔치 전문업체가 돌연 폐업, 잠적하면서 예약자 등의 피해액만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본보 6월 15일자 31면 보도) 이 업체가 억대가 넘는 미납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고의 폐업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고소 등의 법적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어 파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A업체 협력사 등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12일 오후 경영악화를 이유로 사전 예약자 130여 명 중 일부에게만 폐업 안내 문자를 발송한 뒤 잠적, 아직까지 연락두절 상태다.
이날 현재까지 예약자와 협력사의 피해액만 모두 2억여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업체는 일방적인 폐업 통보 2~3일 전까지 예약자를 받는 등 정상 영업을 해온데다 수년전 부터 함께 일하던 협력사들에게 폐업 사실조차 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A업체는 수개월 전부터 관리비(7천만 원)와 식자재 대금(1억여 원) 등을 미납한 채 영업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고의 부도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피해자들은 A업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증거 서류 및 증인 관련 자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
협력사 한 관계자는 “확인해 보니 그동안 A업체는 보증금으로 관리비를 내 왔으며 미납금만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폐업 직전까지 예약을 받고, 협력사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재정악화가 아닌 사전에 계획된 사기성 깊은 폐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민·형사상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관리비까지 못냈다고 하면 고의로 부도를 낸 뒤 잠적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폐업 전까지 예약을 받고 계약금만 챙긴 것도 모자라 협력사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폐업 신고하는 편법을 자행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A업체는 여전히 연락을 모두 끊은 채 잠적한 상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