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직원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환자로 판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는 15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30대 남자(용인시 기흥구 거주)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장모를 병문안했다가 발열증세로 지난 6일부터 서울 모병원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 검사결과에서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가 접촉한 삼성전자 직원은 모두 77명이고 이중 18명이 수원시민이나 발열 이전에 접촉해 메르스 감염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
시 관계자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인 지난 1일부터 5일 사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외에 수원지역을 경유한 일이 없고 5일 수원사업장 부속의원과 약국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역사회에 감염이 우려될 접촉경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공지문을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14일 발표한 추가확진자 7명 중 한 명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 6일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77명 전원을 자체 격리했고 자체 방역활동을 펼쳤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 협력업체 한 직원은 최근 출근을 하기 싫다는 이유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는 일도 있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