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구리 병원 2곳 들러… 감염확산 우려

2015.06.22 20:34:46 1면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감염
확진 판정전 재활병원 입원
道, 의료진 격리 등 방역 비상

경기도는 물론 수도권에서도 나름 진정국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세가 서울지역 확진 환자가 구리 병원 2곳을 들렀던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22일 경기도와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환자로 추가된 170번 환자(77·서울거주)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서 76번 환자(75·여)에 노출된 뒤 21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환자는 76번 환자의 병실과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병실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관리대상에서 빠졌다.

특히 이 환자가 지난 19일 구리시에 있는 카이저재활병원에 입원했으며 확진판정 하루 전날인 지난 20일에는 구리시 구리속편한내과를 방문, 엑스레이 검사도 받았다.

이 환자는 자신이 메르스에 걸린 줄도 모르고 수백명의 다른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 건물에 입주한 예식장, 은행 등에 출입한 이용객들에게도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수도 있는 것.

경기도는 이날 170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카이저재활병원 환자 6명을 메르스 집중치료센터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옮겼고 메르스 확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확진가능성이 있는 110여명의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전체를 비워 병상 55개를 확보하고 민간병원에도 병상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카이저재활병원에 대한 바이러스환경검사에서 문고리와 병실 등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카이저재활병원 입원 환자 전체를 1인실로 격리하는 한편 병원 방문자 전체와 의료진, 간호사, 보호자 등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구리속편한내과에서 같은 시간대에 진료를 받은 환자, 의료진, 방사선사 등 접촉자에 대해서도 자택격리 등 조치를 취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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