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 조조할인 京仁주민 차별

2015.06.29 20:44:19 1면

경기도 “준공영제 아니라서” 인천시 “재정 어려워서”
도민들 버스 이용 혼선… “생색내기 정책” 비판 거세

서울, 모든 버스 적용… 경기, 직행좌석만… 인천, 도입안해

경기도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이 최근 버스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모든 버스가 조조할인 대상인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일부만, 인천은 아예 적용되지 않아 이용객들이 혼선을 격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버스 안내방송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상당수 승객들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생색내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9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첫차부터 경기·인천지역 일반 버스 요금은 1천100원(성인 카드 기준)에서 1천250원으로, 서울지역은 1천50원에서 1천200원으로 각각 150원씩 인상했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가계 지출이 발생하자 서울은 모든 버스를 대상으로 오전 6시30분 이전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기본요금의 20%를 할인 해 주는 ‘조조할인제’를 도입, 다소나마 가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전체 1만500여 대의 버스 중 직행좌석형(2천여 대)만 ‘조조할인제’를 적용했고 인천지역은 이마저도 전무해 서민이 대부분인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

특히 도내 버스에서는 지난 15일부터 버스 안내방송과 안내문 등을 통해 직행좌석형에만 적용되는 ‘조조할인제’를 알리고 있지만 이용객 상당수는 경기도도 서울처럼 모든 버스에서 조조할인이 가능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모(41·수원시)씨는 “요금인상 자체도 불만인데 거기다가 할인은 또 자신들 입맛대로 골라 한다는게 말이나 되냐”며 “버스 안내방송에서 조조할인이 된다는 소린 듣긴 했지만 일부 버스에만 적용된다는 건 전혀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내방송과 안내문을 자세히 듣거나 보는 승객들은 많지 않은 상황인데 일부 버스만 ‘조조할인제’를 시행하면서 생색 조금 내려는 것 아니고 뭐냐”고 지적했다.

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서울은 준공영제로 운영되지만 경기도는 모든 운수회사들이 사기업이기 때문에 모든 버스에 조조할인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도 관계자는 “서울시처럼 모든 대중교통에 조조할인제가 적용되는게 맞겠지만 버스업계 재정 부담 등을 검토해 우선 직행좌석형에만 적용하게 됐다”며 “도민의 편의성 등을 고려한 뒤 조조할인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조조할인제’에 대한 검토 결과 시 자체적인 재정 여건이 좋지 않아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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