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해 동탄2신도시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의 대형 포트홀이 발생해 차량 10여대가 파손되는 사고(본보 2014년 5월12일자 23면 보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속도로 하부 지하차도 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개발사업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기흥동탄IC 부근 지하차도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경부고속도로 해당 지하차도 공사 구간에서 노면 침하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LH는 시공사에 대해 보강공사를 요구했고 시공사는 3개월 뒤인 지난 2014년 1월 3억8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뒤 보강공사를 하기로 하고 설계 변경을 했다.
그러나 보강공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지난 2014년 5월에는 동일한 구간의 노면이 또다시 가라앉아 차량 16대가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담당 직원들은 시공회사의 공법을 포함해 공사 과정을 철저히 감독하지 않았던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된 것이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LH가 동탄2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의 조성원가를 4천301억여 원으로 과다 계상해 ㎡당 조성원가가 3만9천원 상승하도록 한 사실도 적발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