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아이 바지에 소변봤다고 뺨 꼬집고… 유치원 또 아동학대 물의

2015.07.01 22:06:27 19면

화성 A유치원 CCTV영상 확인
또 다른 보조교사는 수저통 던져
학대 아동만 점심 안주는 장면도
부모가 경찰에 신고 내사 착수

아동보육시설내 학대행위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성시 소재 한 유치원 교사들이 5세 원생에게 각종 학대를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화성동부경찰서와 A유치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점심시간 무렵, 이 유치원을 다니는 B(5)군의 담임인 C교사는 바지에 소변을 본 B군의 뺨을 힘껏 두 차례 꼬집었으며 이에 B군이 울기 시작하자 옆에서 다른 원생의 식사를 돕던 D보조교사는 B군에게 수저통을 던졌다.

더욱이 전날인 지난달 23일 점심시간에는 다른 원생들이 식사를 하는 가운데 B군만 C교사 옆에서 20여분간 빈식판을 가지고 놀기만 했다.

이 사실은 집에 돌아온 B군이 빨갛게 부어오른 뺨을 만지며 아프다고 말하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 부모가 해당 유치원에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CCTV를 통해 뒤늦게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군의 부모는 다음날인 26일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곧장 해당 교사들의 신상과 15일간의 CCTV 녹화 자료 등을 확보해 현재 수사 중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화성 지역 학모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 김모(31·여·반송동)씨는 “지인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이라면 교사들 자질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며 “아동학대를 뿌리 뽑아야 할 상황에 교사가 5살 아이를 학대했다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지경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A유치원 관계자는 “교사가 사실을 숨겨 처음엔 정말 몰랐는데 CCTV를 확인해 보니 C교사가 뺨을 좀 심하게 잡아당긴 것으로 보였다”며 “어찌됐건 문제를 일으킨 교사들은 현재 권고사직했으며 이번 일과 관련해 B군의 부모님을 찾아가 모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화성동부서 관계자는 “A유치원 아동학대 관련 신고가 접수돼 내사를 벌이고 있다”며 “신고자가 현재 처벌은 원치 않고 있지만 아동학대 사건인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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