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명 사립대, 잇단 폭행·성희롱 망신살

2015.07.05 20:45:22 18면

골머리 앓는 S대학교

행인과의 시비 말린 제자 때려

연구교수 불구속 입건

성희롱 발언 교수 3개월 정직

최근 교직원간 주먹다짐까지

학교 차원 재발방지 마련 시급

수원시 소재 한 유명 사립대학교에서 지난 5월 연구교수가 대학원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교수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최근엔 교직원 간 폭행사건이 생기는 등 잇따라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해당 대학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수원중부경찰서와 S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이 대학 연구교수 정모(34)씨는 자신과 어깨를 부딪힌 행인과의 시비 중 이를 말리는 제자(대학원생)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지난해 4월 한 대학원 MT에서 여학생들과 동료 여교수들에게 ‘소맥 자격증은 술집 여자가 따는 자격증이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다’라는 성희롱 발언을 했던 이 대학 A교수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1일 오후 11시쯤 수원 장안구의 한 술집에서는 이 대학교 교직원 B(35)씨와 C(29)씨가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버릇없이 행동한다는 것에 시비가 돼 서로 폭행을 벌인 사건이 발생, 경찰서로 연행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폭행과 성희롱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S대학교에서 최근에는 교직원들간 주먹다짐까지 일어나자 학교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 이모(43·여·정자동)씨는 “지역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사립대학에서 명성에 걸맞는 일을 해도 모자란 판에 폭행, 성희롱 사건에다 교직원간 폭행이라니 과연 이런 곳에서 학생들이 뭘 배울지 의구심이 든다”며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을 실망시키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S대학교에 2학년에 재학 중인 C양은 “성희롱 사건은 들어서 알고 있는데 제자 폭행이나 교직원들이 싸웠다는 건 처음 들었다”며 “학교 망신은 어른들이 다 시키고 다니는 것 같다. 전국 4년제 종합대학 학생선호 및 품질경영 1위 대학이 맞는지 참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대학교 관계자는 “자꾸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 학교측에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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