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한 주택가 노후하수관 정비 공사현장에서 통신 선로를 점검하던 KT직원이 붕괴된 토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수원남부경찰서와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8분쯤 수원 매탄동 1159 일원 ‘효원로 366번길 하수도 정비공사’ 현장에서 파손된 통신 선로를 점검하던 KT직원 권모(52)씨가 공사장 주변에 쌓아둔 흙더미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매몰됐다.
사고 당시 권씨는 하수관로(폭 1m, 길이 3m) 우측 벽에 무릎 꿇은 채 의식을 잃고 기대어 있었으며 가슴 높이까지 매몰된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권씨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숨졌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하수도관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통신 케이블이 파손돼 있었고, KT에서 나온 직원이 점검하러 들어갔는데 갑자기 흙이 무너져 내려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