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LH의 동탄신도시 내 한옥마을 조성사업 등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4년 5월 19·20·21일, 6월 13일자 22·23면, 12월 23·30일자 9면 보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세 번째로 동탄 주민 100여명이 9일 진주 LH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은 “공원 계획이 예정된 대체농지가 근린공원이 아닌 인근 공원과 연계돼 보다 넓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전면 공원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LH는 대체농지에 들어올 공원과 유통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연결 도로를 4차선 이상으로 계획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동탄을 사랑하는 모임 문정은 공동대표는 “LH가 대체농지 일부를 공공용도로 개발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이것은 주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제대로 조성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LH가 지방으로 이동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지만, 1동탄을 더 이상 수익목적이 아닌 친환경적이고 주민들이 살만한 공간으로 만들어달라는 뜻을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춘 공동대표도 “LH가 기존 도로마저 폐쇄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은데 이젠 주민들의 의견까지 무시하고 있다”며 “대체농지가 개발된 이후를 생각하면 기존 도로계획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심 혼잡을 유발하는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H는 지난 2002년 동탄1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화성 석우동 일원 대체농지 20만5천㎡ 규모를 공원 등 공공용지로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 부지를 한옥마을, 체육공원, 근린생활시설, 유통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 중이다./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