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9호 태풍 ‘찬홈’이 한반도를 지나 친 뒤 조만간 제11호 태풍 ‘낭카’가 경기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기도내 상습 피해 지역 수백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4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위험구역은 모두 26개 지역, 218개소로 광주가 39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용인(25) 안양(24) 파주(18) 평택(4) 화성(4) 성남(2), 고양(2) 등이 이었다.
또 유형별로는 급류휩쓸림이 141곳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매몰 22곳, 침수 19곳 순으로 나타났으며 마을침수 및 마을고립이 우려되는 곳 또한 7곳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 이들 지역은 대부분이 수년째 상습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태풍이 오면 주택매몰 및 침수, 사면유실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커 해당 지역 도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안성에 거주하는 김모(57)씨는 “해마다 태풍이 오면 어김없이 급경사지 사면이 붕괴되거나 산사태, 하천 범람까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올해 역시 태풍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다”며 “매년 반복되는 피해가 올해는 제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듯 말했다.
이에 한 지자체 관계자는 “관내 인명피해 우려지역에는 CCTV나 경보시설 등을 설치, 사전에 사고예방을 위해 대비하고 있다”며 “태풍이나 장마로 인해 시민들의 걱정이 큰 만큼 관리를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도 “태풍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수시로 피해예상지역에 나가 안전실태 등을 점검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각 시군 담당공무원들이 앞으로 다가올 태풍과 장마 등에 대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