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물놀이 분수시설 수질관리 ‘말 뿐’

2015.07.15 21:03:49 18면

수질검사 현황파악 10% 안돼
지자체 28곳은 결과 미통보
“주1회 검사 권장… 강제 못해”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을 맞아 경기도가 최근 도내 곳곳의 물놀이 분수시설의 수질 관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분수시설 운영을 코앞에 둔 현재까지도 전체 분수시설 중 10%도 안되는 현황만을 취합, 수질 관리에 대한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월 13일~19일까지 여름철 물놀이 분수 안전관리를 목적으로 도내 물놀이 분수시설 현황 전수 조사를 비롯, 주기적인 수질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각 시·군에 지자체에서 설치·운영중인 250곳의 물놀이 분수시설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통보해달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그러나 2달이 지난 현재까지 화성(11), 김포(9), 안양(2) 등 3개 지자체의 22개(8.8%) 분수시설에 대한 결과 확보에 그치고 있다.

또 28개 지자체에서는 ‘가뭄 등에 따른 미운영’ 등을 이유로 아예 결과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도는 나머지 지역에 대해 수질검사 결과는커녕 가동 여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도민들의 수질 우려에 대해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이가 장염에 걸리거나 수족구 등의 질병을 앓는 등 물놀이 분수시설 이용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했던 일부 부모들은 분수시설의 수질에 대해 강한 불안감과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도는 이에 대한 해결에 손을 놓고 있는 것.

학부모 이모(36·여)씨는 “공원 분수를 아이가 너무 좋아해 자주 찾지만 솔직히 주변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말이나 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는 말을 들으면 걱정이 되는데 경기도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분수시설 가동을 하지 않아 아직 검사 결과를 통보 받지 못해 현황파악이 안 된 상황인데 이달 중순쯤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주 1회 이상 검사가 권장사항이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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