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대기업 이랜드리테일의 NC백화점터미널점이 관할기관의 단속이 없는 주말이면 어김없이 불법 가설건축물 십여개를 설치, 수익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상훈기자 lsh@
이랜드그룹의 NC백화점터미널점(이하 NC터미널점)이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불법 가설건축물 수십개를 설치해 수익창출에 열을 올리는 불법영업을 반복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도 NC터미널점은 이같은 행태로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 여전히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어 수원시가 노골적인 대기업 봐주기로 사실상 불법영업을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커지고 있다.
20일 NC터미널점에 따르면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NC터미널점은 지난 17일부터 ‘브랜드별 여름상품 초특가 기획전’을 위해 백화점 주변에 가설건축물 수십여개를 불법으로 설치해 오는 2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NC터미널점은 이처럼 각종 행사를 위해 설치한 가설건축물(고정형 몽골텐트)에 대해 관할기관 신고는 커녕 눈 가리고 아웅하듯 단속이 뜸한 주말을 이용, 불법 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이랜드의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특히 NC터미널점은 시민들의 계속되는 불편 호소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개공지는 물론 시민통행로에까지 버젓이 불법 가설건축물을 설치, 영업에만 열을 올리면서 시민 안전문제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NC터미널점은 이달 초 ‘여름할인행사’ 명목의 불법영업은 물론 지난 3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불법영업을 벌이는 등 상습적으로 불법을 자행하고 있지만, 시의 현장단속이나 과태료 부과 등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유착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민 김모(36)씨는 “이랜드라는 굴지의 유통그룹이 법을 지키기는 커녕 불법인 줄 알면서도 수시로 막무가내 영업을 일삼는 상습범인데도 정작 수원시가 나몰라라 방치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시민안전과 불편해소는 아랑곳없는 NC터미널점과 시가 무슨 관계인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NC터미널점 관계자는 “주로 단기간 동안 진행하는 행사다 보니 관할기관에 신고는 하지 못했다”며 “신고를 해야하지만 기간이 짧아 신고하기가 애매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정형 몽골텐트는 가설건축물 신고 대상으로 단속을 봐주고 있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확인 후 시정 등 즉시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