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자살당일 통화내역 뒤늦게 조사중

2015.07.27 21:05:29 19면

警, 檢지휘받고 자살언급 파악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자살 당일 통화내역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는 27일 자살한 임모(45)씨 당일 통화내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일 내사종결에 대한 지휘건의를 검찰에 올렸으나 24일 ‘당일 통화내역 조사를 통해 사망자가 지인들에게 자살 동기에 대해 언급했는지를 조사하라’는 취지의 지휘를 받아 통화내역을 조사 중”이라며 “당일 통화내역을 통해 상대 통화자를 상대로 내용을 조사한 뒤 내사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성인 남성의 단순자살로 판명되고 이 경우 수사상 필요성이 없어 통화내역을 조사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는 판단 하에 임씨의 통화내역은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

이같은 지휘를 한 수원지검 관계자는 “자살은 명백해 보이나 사망자의 당일 행적에 대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며 “임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 때문에 보완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고 검찰이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지난 18일 낮 12시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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