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동원된 피해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고령의 피해자가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광주 나눔의 집은 강일출(87) 할머니가 오는 11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와 뉴욕을 방문한다고 2일 밝혔다.
강 할머니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의 전쟁범죄를 고발하고,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부하는 일본정부의 반역사적, 반인권적 망발과 망언을 규탄한다.
또 피해 증언뿐 아니라 지난 13일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에 전쟁 때 일본군 관련 일본기업과 일왕, 아베 신조 총리, 산케이신문 등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배경도 설명한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7월에도 이옥선(88) 할머니와 미국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강 할머니의 방문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가 아직도 진행 중인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일본의 반성을 이끌어 내는데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