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SK텔레콤(이하 SKT)이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사업계획을 도용했다는 주장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6일자 18면 보도) SKT가 꾸준히 진행해 온 CSV(Creating Shared Value) 사업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6일 경제계에 따르면 SKT는 그간 기업의 수익 창출 이후 사회 공헌 활동을 하던 개념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확대,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CSR팀을 CSV팀으로 바꿔 운영 중이다.
CSR은 수익 추구와 무관하게 기업 활동의 직·간접적 이해 관계자에 대해 법적·경제적·윤리적 책임을 감당하는 경영 기법으로 SKT는 KT와 함께 세종시, 전남 신안군 임자도, 지리산 청학동 등의 창조마을 조성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또 ‘SKT 장애청소년 IT챌린지 대회’ 등 장애인 지원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전통시장 환경 개선 사업, 제주도교육청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을 진행중인데다 국내 최초로 ‘SK 청년창조경제 펀드’를 출범시켰지만 이번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도용 주장이 제기되면서 CSV 사업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 도용 논란의 진위여부를 떠나 국내 1위 기업인 SKT가 이같은 문제에 휘말린 것 자체가 솔직히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에서는 청년들의 벤처기업을 지원하면서 이번처럼 벤처기업의 사업 계획과 유사한 계획을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은 다소 상식적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T 홍보실 관계자는 “이번 아이디어 도용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측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며 업체의 제안내용을 베낀적은 전혀 없다”며 “솔직히 이같은 논란 자체도 억울한 측면이 있으며 회사의 CSV사업과 연관짓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규원·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