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축물 영업 버젓… 장안구는 단속 뒷짐

2015.08.13 20:24:31 19면

수원시 파장동 캠핑트레일러 전문업체 `수개월째 인도점거 돈벌이 물의

 

사무실옆 무허 정비시설 3개 동

건축과 직원 현장점검 불법 확인후

“담당아냐 해당 부서에 말하라”

무책임 떠넘기기에 시민들 비난

국내 캠핑산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최근 캠핑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파장동의 한 캠핑트레일러 전문업체가 불법 건축물을 설치해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당 업체가 수개월째 이같은 불법 행위를 버젓이 일삼고 있음에도 불구, 이를 지도·단속해야 할 관할구청은 전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담당부서가 아니라며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3일 수원시와 A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수원 파장동 108-13 일원에 문을 연 A업체는 20㎡ 규모의 사무실을 설치, 관할구청인 장안구 건축과에 신고 후 현재 중고트레일러 매입·매매 및 수리, 각종 트레일러 종합 전시장 등 캠핑트레일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A업체는 사무실 주변으로 십여대가 넘는 트레일러를 전시하고 있는가 하면 사무실 옆(파장동 108-12 일대)으로는 대략 20㎡ 면적에 트레일러 수리 등을 위한 정비시설 3개동을 갖추고 성업 중이다.

그러나 A업체가 장안구에 신고나 허가를 받은 건축물은 사무실 단 한 곳으로 나머지는 모두 불법 건축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본지 취재 후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장안구 건축과 담당자는 현장에 나와 불법사실을 확인한 이후에도 ‘담당부서가 아니다’는 등의 행태를 보여 유착 의구심속에 자질논란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시민 권모(45·파장동)씨는 “언제부턴가 트레일러가 인도를 사실상 주차장처럼 쓰고 있는데 바퀴가 달려서 이동하면 그뿐이라거나 불법을 알게된 후에도 내 일이 아니니 담당 공무원에게 다시 말하라는 식이 말이나 되느냐”며 “대체 어느 나라 어느 시청의 공무원인지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업체 관계자는 “개인사유지에 임대해 바퀴가 달린 트레일러를 주차한게 무슨 문제가 되냐”며 “건축물 또한 모두 장안구에 허가 받은 후 용도에 맞게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안구 건축과 담당자는 “사무실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은 것외 다른 건축물들은 현장에 나가서 확인해 본 결과 미신고된 불법이지만 도로위에 있어 담당부서가 아니다”라며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고,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보니 불법 건축물은 맞지만 측량 등을 실시해야 정확한 행정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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