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추모식이 18일 파주시 서부전선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육군 1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JSA 전우회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JSA 대대 내 추모비 앞에 모여 당시 숨진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버렛 중위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이들의 넋을 기렸다.
미망인인 보니파스 여사는 추모식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기원한다”며 “2주전 한국군 2명을 다치게 한 전방의 북한군은 우리의 말을 제대로 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은 예년과 달리 추모사가 끝난 뒤 사건 현장이었던 비무장지대(DMZ)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로 이동해 헌화하는 절차는 생략했다.
군은 “최근 서부전선 DMZ 지뢰 사고로 만일의 돌발상황을 대비해 올해는 JSA 대대 안에서만 추모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있으며 다리의 남측이 군사분계선에 해당된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