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강연이라고 권해 갔을 뿐 RO회합 참석 北동조 혐의 억울”

2015.08.20 21:36:15 19면

전 통진당 대변인 등 3명
첫 공판서 혐의사실 부인

‘내란음모 사건’으로 알려진 이른바 ‘RO 회합’에 참석해 북한체제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우위영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 등 3명이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이날 첫 공판에서 우 전 대변인과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박민정 전 통합진보당 청년위원장 등은 모두진술에서 이같이 부인했다.

박 전 청년위원장은 “강연회(RO 회합)는 주변에서 한번 이석기 전 의원의 정세강연에 가볼 것을 권해 참석했던 것”이라며 “투병끝에 세상을 떠난 후배를 그리워하면서 적은 글이 이적표현물로 둔갑할 줄은 몰랐다”고 항변했다.

우 전 대변인 역시 “진보정당 정치인이 노동자 편에서 힘써줄 것을 기대하며 당활동을 한 것뿐이고 강연회장에도 아주 잠시 있었을 뿐”이라면서 “내란음모 사건이 무죄로 끝나면서 억울한 혐의를 벗을 줄 알았는데 돌연 구속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10일 진행되며, 이 사건을 담당한 국정원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2013년 5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에서 열린 RO 회합에 참석해 권역별 토론을 주도하고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 체제에 동조하는 이적성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각종 행사에서 반미혁명투쟁을 선동하는 혁명동지가를 제창하고 ‘당의 령도체계를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 등 이적표현물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