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위험 접경지 주민 2천여명 비상 대피

2015.08.20 21:36:15 19면

軍, 북 로켓포 도발에 긴급명령

 

연천·파주·김포·강화 지역 대상
DMZ내 대성동·민통선 마을은
농민·상인·관광객 등 전원 철수
비대피 지역도 안내방송 상황주시
 

 

주민들 “北서 또 포 쏜다고해 동요”
덥고 습한 지하시설서 종일 불편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과 관련, 접경지역인 연천·파주·김포와 인천 강화지역 주민 약 2천명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20일 오후 4∼5시 사이 군의 대피명령에 따라 연천군 중면·신서면, 김포, 인천 강화 주민들이 각 대피시설로 우선 대피했다.

파주 민통선마을 등의 주민들은 오후 7시쯤 대피명령에 따라 이동을 시작했다.

민통선마을 안에서 농경 작업중이던 외부 주민들과 파주 임진각 등 안보관광지에 있던 상인과 관광객들도 전원 철수 조치됐다.

연천지역에서는 중면 219명·신서면 95명이 각각 대광리·도신리·삼곶리·횡산리 대피시설로 이동했고, 육군 28사단 휴가복귀자 15명도 일단 연천군청 대피소로 이동했다.

파주지역에서는 유일한 비무장지대(DMZ)내 마을인 군내면 대성동 마을과 민통선 마을인 진동면 해마루촌·통일촌에서는 280여가구 800여명이 대피명령을 듣고 대피소로 장소를 옮겼다.

김포지역 주민 494명과 인천 강화지역 주민 300여명도 인근 학교와 대피시설 등지로 피했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20일 오후 5시 10분쯤 연천군 중면 횡산리와 삼곶리 주민들에 대한 대피 방송을 했다”며 “인근지역 마을 주민들에 대해서도 주민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횡산리 주민들은 “외부 상황을 알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있자니 답답하다”며 “주민 중 한 명이 북한군이 또 포를 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해 주민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민대피령에 중면사무소 옆 대피소로 급히 피한 횡산리 주민 30여 명은 덥고 습한 날씨에 냉방 시설도 없고 공기도 잘 안 통하는 지하 대피시설에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주민 최모(62)씨는 “몸을 피하라고 해 우선 대피소로 왔는데 저녁 시간이 다 됐어도 먹을거리가 없어 허기가 진다”며 “군청에서 간식 지원 등이 늦어 너무 불편하다”고 했다.

/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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