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남사면 일대 마을 주민들이 분양 예정인 공동주택 부지 조성 공사로 수개월째 소음과 분진 등 각종 피해를 호소하고, 민원이 속출하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예정돼 있는데다 주민들의 민원에도 막무가내식 공사만 강행되고 있어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3일 용인시와 D건설 등에 따르면 D건설은 지난 3월 용인 남사면 완장리 652-1 일원 약 70만㎡ 부지에 오는 10월 7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공동주택 분양을 앞두고, 부지 조성 공사에 나서 현재 토목공사 및 지장물 철거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D건설의 공사 시작과 동시에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발파 소음은 물론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현장 인근에 위치한 완장리(500여 명)와 아곡리(430여 명) 마을 주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호소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로 마을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은커녕 막무가내식 공사만 강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실제 공사가 한창인 현장 곳곳에는 ‘주민죽여 지역발전 시정하라! 용인시장’, ‘숨막혀 못살겠다’, ‘죽음으로 몰아가는 발파소음 외 비산먼지 우리 주민은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들이 부착돼 있었지만 D건설은 주민 의견수렴 중임을 명분으로 오히려 공사에만 한창인 상태였다.
주민 A씨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기본적인 생활자체가 어려울 정도”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토로했다.
D건설 관계자는 “부지가 넓다 보니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소음과 비산먼지 관련 민원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감리단에 대책과 조속한 이행을 조치했다”며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해당 부지 일대에는 D사가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지하 2층 지상 29층 67개동 총 7천4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