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에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마음을 놓지 못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입주기업은 주말에도 최소한의 인력을 투입해 최대한 정상가동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자칫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수도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개성공단기업협회 등에 따르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이후 첫 주말인 지난 22일에도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들은 일부 인원이 출·입경을 통해 정상적인 경영에 나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주말에도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최소한의 인력이 들어가 근무를 하고 왔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이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남북 군사 갈등 상황에서 입주기업들이 할 수 없는 것은 아무 것도 없어 불안감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통일부가 지난 21일 오전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 직접 관계자 가운데 당일 오갈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만 출·입경을 허용하기로 한 것도 부담이다.
당장 협력업체 직원들은 개성공단에 들어갈 수 없고 체류인원도 이전보다 줄여야 해서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
도내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자칫 악몽 같았던 2013년 장기 폐쇄 사태까지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위기를 반복하지 않도록 확실한 안정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