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주민들 애타는 하루 하루

2015.08.24 22:25:12 19면

남북 견해차 여전 협상 길어지자
불안감 가중 “밤새 한숨도 못자”

“불안해서 밤새 한숨도 이루지 못했네요… 정부가 큰 문제없이 잘 해결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남북이 군사적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남북이 지난 22~23일 밤샘 마라톤협상에 이어 11시간 만인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 접촉을 재개했을 때만 해도 주민들은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협상이 시작된 지 16시간이 다가오는 24일 오전 7시 50분 현재 남북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북한과 접경한 경기도 파주·연천 주민들의 애타는 마음도 깊어가고 있다.

연천군 중면의 대피소에서 생활 중인 마을주민은 “오늘로 벌써 닷새째 대피소에 머물러, 없던 병도 생길 지경”이라며 “하루빨리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 이어 10개월 새 우리 지역에 북측이 벌써 두 번째로 도발했다”며 “더이상 주민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을 정도다. 정부가 북측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케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무장지대(DMZ) 내 파주시 대성동 마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은 “어제 합의점을 찾지 못해 2차 결과를 잔뜩 기대했는데 아직 결과가 나오질 않아 속이 탄다”며 “어르신들이 대피소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편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4시 파주·연천·김포 등 경기도 3개 시·군 접경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177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이상훈기자 lsh@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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