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박물관, 10월의 유물 ‘두시언해’ 선정

2015.10.04 18:54:53 12면

두보의 유명 詩, 홍문관서 번역
강희안 字本에 乙亥字로 찍어
이달 27일까지 道박물관 전시

 

용인 경기도박물관은 한글날을 맞아 10월 ‘이달의 유물’로 한글로 변역한 두보의 시와 주석인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를 선정, 오는 27일까지 2층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선보인다.

‘분류두공부시언해’(이하 두시언해)는 중국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를 홍문관의 유윤겸 등이 성종의 명을 받아 주석을 넣어 한글로 번역한 책으로,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字本)으로 만든 을해자(乙亥字)로 찍어냈다.

한글로 된 문학 작품은 훈민정음의 창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훈민정음이 한글 문학에 최초로 사용된 것은 창제 직후인 1445년 조선 건국을 찬양하기 위해 편찬한 ‘용비어천가’를 통해서다.

이후 세조대를 거치며 한글은 한문 서적을 번역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를 통해 한글의 문학어로서의 우수한 기능이 확인됐다.

두시언해는 한글로 쓴 유창한 문체와 풍부한 어휘 등으로 초기의 한글을 연구하는 국문학과 국어학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두시언해는 상태가 양호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언해 중 품격이 좋은 희귀본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돼 기념되는 것에는 단순한 휴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한글날을 맞아 너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서 잊고 있었던 한글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기는 기회를 가져보기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288-5400)/김장선기자 kjs76@
김장선 기자 kjs76@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