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합 147회 정기연주회로 열리는 이번 취임연주회는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김종현 예술감독(사진)의 합창 철학이 빛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1부에서는 클래식 합창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안톤 브루크너의 ‘Mass in E miner’가 소개된다.
가장 전통적인 미사곡 형식을 통해 가장 독창적인 음악을 구현해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안톤 브루크너는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다. ‘Mass in E miner’는 엄격한 대위법의 기초위에 심미적인 화음을 중심으로 작곡된 미사곡으로 그의 수작으로 꼽힌다.
2부에서는 ‘가을편지’, ‘코스모스를 노래함’ 등 한국의 가을을 묘사한 노래를 합창 작곡가들의 새로운 편곡버전으로 연주한다.
이어 인천 정명 600주년을 맞아 초연됐던 우효원 작곡의 합창다큐멘터리 ‘오! 인천’의 하이라이트를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연주 시작 전 ‘곡 해설의 시간(Pre Concert Lecture)’이 마련됐다. 본 공연 1시간 전 인천문예회관 대공연장 1층 로비에서 김종현 예술감독이 직접 곡 해설을 들려줘 공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인천시합 관계자는 “더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고자 음악으로 보답하는 인천시합이 준비한 인천의, 인천시민에 의한, 인천시민을 위한 자리”라며 “하나의 공동체가 돼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합창음악의 매력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1만원.(문의: 032- 420-2784)/인천=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