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사업이 1개 정거장 공사 지연으로 인해 당초보다 2년 늦춰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동막∼송도) 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을 2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1호선 연장사업은 기존의 인천지하철 1호선을 송도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애초에는 2018년까지 동막역에서 송도 랜드마크시티역까지 7.36km 구간에 철로를 깔고 7개 정거장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었다.
동막역에서 송도국제업무지구역까지 6개 정거장은 2009년 완공돼 개통됐다.
그러나 랜드마크시티역과 820m 길이의 철로 건설 사업은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다. 종점역 1개만 남겨 놓고 6년째 사업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은 송도랜드마크시티 일대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이곳에서 진행되던 151층짜리 인천타워 건설사업도 무산됐다. 개발 이익금 일부를 1호선 연장 사업비로 충당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더는 사업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시는 국비 962억원, 시비 642억원 등 1천604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을 건설하겠다는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미 기획재정부로부터 총사업비 조정 승인을 받은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 후 연내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기간과 사업비를 변경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 착공, 2020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