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고장났다” 속여 수리비 수천만원 ‘꿀꺽’

2015.10.28 21:02:52 19면

안산 수리업체대표 등 15명 검거

수도권 일대 낡은 빌라를 돌며 가스 검침원을 사칭한 뒤 보일러가 고장났다고 속여 수리비 수천만원을 챙긴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28일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안산의 모 보일러 수리업체 대표 A(36)씨 등 5명을 구속하고 B(40·여)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3년 4월 28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서울,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일대 낡은 빌라 밀집지역을 돌며 C(82·여)씨 등 153명으로부터 보일러 수리비 7천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스 검침원을 사칭해 집 안에 들어가 보일러가 고장났다며 당장 수리하지 않으면 폭발할 수 있다고 속였다.

A씨 등은 보일러 밸브를 살짝 돌려 물이 새게 한 뒤 이를 손에 묻혀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며 수리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70∼80대 노인, 장애인, 혼자 집에 있는 주부 등이었다.

경찰은 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3천200여명의 고객 명단과 11억원 상당의 수리비 내역 서류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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