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개념 명칭 지리적 혼란 해소
인천가치 재창조 일환 전국 첫 추진
새 명칭 역사·문화적 특성 반영
시·3개구, 명칭변경 공동선언문
서구는 주민 공감대 갖춘후 변경
인천시가 인천가치 재창조의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방위개념 자치구 명칭변경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인천시는 1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동구, 남구, 서구와 ‘자치구(區) 명칭변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선언문 발표식에는 유정복 시장과 이흥수 동구청장, 박우섭 남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남기명 인천발전연구원장과 동구, 남구 주민 등이 참석했다.
해당 군·구는 공동선언문에서 방위개념에 따라 정해졌던 자치구 명칭에 대해 역사성과 정체성 및 시대적 여건변화와 주민정서를 반영한 명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구와 남구는 2016년부터 자치구 명칭변경을 우선 추진하고 서구는 주민 공감대 형성 등 기반여건을 갖춘 후 추진키로 했으며 행정비용은 시가 최대한 지원한다.
시는 지난 3월 인천발전연구원에 ‘인천시 행정구역 명칭 대안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를 해당 구에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해당 구청장과의 논의를 거쳐 동구, 남구, 서구가 명칭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이번 방위개념 자치구의 명칭변경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지명의 고유기능을 회복하고 지역주민의 자긍심과 통합의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방위개념 지명으로 인한 지리적 혼란을 해소하고 행정구역 명칭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와 해당 구는 내년 1월중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7월초까지 제반준비와 토론회 및 주민설명회,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7월말 행정자치부에 명칭변경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이어 명칭변경에 따른 각종 정비 준비를 한 후 내년말까지 변경절차를 마치고 안내판과 공부정리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상반기에 방위개념 명칭을 가진 산하기관 10곳을 대상으로 정책에 부합하는 명칭으로의 변경도 추진한다.
앞으로 교육지원청과 도서관 명칭, 철도역명에 대해서도 해당 기관과의 협의 및 건의를 통해 명칭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