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예산 사태로 총선 출마 의원 사퇴 시점 두고 속앓이 ‘끙끙’

2016.01.04 21:03:51 2면

강득구의장·이승철 여당대표 준예산 후폭풍

경기도의회 여야 간 충돌로 벌어진 초유의 준예산 사태로 도의회 소속 20대 총선 출마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칫 준예산 사태가 총선 출마를 위한 의원 사퇴 최종일인 이달 14일을 넘길 경우 ‘무책임한 정치인’이란 오명을 뒤집어쓸 처지에 놓여서다.

4일 도의회에 따르면 3선 도의원인 강득구(더불어민주당·안양2) 의장은 안양만안지역 20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2월28일 저녁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고, 경합을 벌일 같은 당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한 쓴 거리를 쏟아내며 강 의장은 지난달 말부터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강 의장은 이달 10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공식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야 간 무력충돌로 일어난 준예산 사태가 조기 수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강 의장이 차마 드러낼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보육대란과 준예산 사태 수습에 핵심 역할을 맡은 강 의장이 ‘의장직을 버리고 총선에 나서겠다’는 출사표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예측이 불가능한 까닭이다.

야당 측 한 도의원은 “강 의장이 공식 출마 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사퇴 기한 이전에 출마를 선언하겠지만 보육대란과 준예산 사태가 그 이전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자칫 정치인으로서 치명타가 될 수 있어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팔달지역에 출마가 예정된 도의회 새누리당 이승철(수원5) 대표 의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대표의원은 보육대란과 준예산 사태를 두고 야당과 협상을 벌일 여당의 수장이다. 이 대표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공식 출마 선언 등을 이달 11일로 정했지만 하루 이틀 일정을 미루는 것을 고려 중이다.

다만 이 대표의원은 전반기 잔여 기간 대표를 맡을 후임자 인선 작업을 완료했다. 도의회 새누리당은 지난해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윤태길(하남1) 의원을 새로운 당 대표 의원으로 합의 추대한 바 있다.

여당 측 한 도의원은 “당초 강 의장과 이 대표의원이 11일 동시에 출마하는 일정 등을 고려했지만 준예산 사태로 없던 것이 됐다”라면서 “준예산 사태가 도의원의 총선 출마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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