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겹살 등 서민들이 즐겨찾는 먹을거리 가격이 계속해 오르는 가운데<본보 5일자 1면 보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와 무더위로 7월 들어 대다수 과채류는 물론 감자, 고등어 가격까지 상승세를 보여 소비자 및 소상공인들의 경제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수원농수산물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여름철 최대 수요과채류인 수박(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7천200원으로 지난달(1만3천원)보다 32.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640원)보다도 2천560원 오른 가격이다.
토마토(10㎏)는 지난달 1만3천200원에서 1만5천400원으로 소폭 올랐고, 취청오이(10㎏)와 애호박(8㎏)도 3만7천333원과 1만9천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71.3%, 51.3% 상승했다.
특히 육류와 함께 가장 많이 먹는 청상추와 적상추(이상 4㎏) 도매가격은 한달 전(1만1천480원, 1만3천640원)보다 무려 4배 이상 오른 4만8천원과 5만5천원에 거래됐고, 깻잎도 2㎏당 평균 도매가격이 2만8천800원으로, 한달 전에 비해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제철은 아니지만 수원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감자(20㎏) 가격도 지난달 마지막 주 1만3천466원에서 7월 첫째 주 1만7천60원으로 26.7% 올랐으며, 미세먼지 논란이 있었던 고등어(15㎏) 역시 1만5천333원에서 3만5천500원으로 131.5% 급등했다.
이달 과채류 가격 등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와 폭염 등 날씨 영향으로 산지 출하 작업이 늦어져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 것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고등어의 경우 최근 이상기온으로 산란 시기가 늦춰지며 어획된 물량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중품 크기의 고등어의 위판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원농수산물시장을 찾은 송모(47·여)씨는 “한달 전만 해도 100g당 600원 정도 하던 청상추 값이 계속 올라 지금은 1천600원이 넘었다”며 “삼겹살에 상추, 깻잎, 고등어까지 모든 식품 가격이 다 오르는 거 같다. 이제는 1만원 갖고 살 수 있는 품목이 별로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화성의 한 고기전문점 A사장은 “이달 들어 상추와 깻잎 도매값이 크게 올라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추가 주문할 경우 배추로 대신하는 등 주문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육류가격도 오른 상황에서 이런 조치라도 하지 않으면 손해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장마와 무더위가 일찍 오면서 여름철 과채류 소비량이 평년보다 일찍 소요되기 시작한데다 재배면적 및 출하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가격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번 주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과채류 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