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재벌 일가 미성년자 주식 1천억 보유”

2016.11.14 21:53:44 4면

대기업 총수 일가 미성년자 43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성년자 주식 증여가 불법은 아니지만 재벌의 경영권을 강화하고 절세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기업집단별 미성년자(친족)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16개 그룹에서 대기업 총수의 미성년 친족 43명이 상장 계열사 20곳, 비상장 계열사 17곳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중 상장 계열사의 지분만 따져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총 1천19억원에 육박했다.

1명이 평균 23억7천만원 규모의 상장 주식을 보유하는 셈이다.

국내 대기업집단은 4월 당시 65곳이었고 그중 총수가 있는 기업은 45개였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 3곳 중 1곳이 미성년 친족에게 주식을 넘겨준 셈이다.

총수가 미성년 친족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이 절세라는 편법으로 쓰일 수 있는 데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이 총수 일가의 개인 재산으로만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임춘원기자 lcw@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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