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순차적 오픈
생활기술 공유 ‘열린 제작공간’
경기문화재단 “6팀 선정…
‘제작문화운동’ 구도심 활력 기대
지역공동체 기반의 활동 조성”
40년된 핫도그 공장을 각종 공예품을 제작하는 곳으로, 버려진 정육점을 음식을 나누는 커뮤니티키친으로 탈바꿈 시킨 흥미로운 문화공간이 경기도 지역 6곳에서 운영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0일부터 성남, 수원, 안양, 남양주 등의 구도심과 농촌지역 6곳에 순차적으로 문화공방 ‘창생공간’을 오픈한다.
창조적 생산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뜻의 ‘창생공간(Maker Space)’은 지역을 상징하는 아이템을 생산해 궁극적으로는 마을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조성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지난 5월 각 공간을 조성하고 운영을 담당할 운영주체를 심사해 6팀을 선정했으며 이들은 앞으로 2년간 공공성과 자율성 운영원칙에 맞춰 창생공간과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6개 공간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제조기술인 적정기술(난로), 지역아카이브(책방), 발효, 리사이클링, 망원경(천체관측), 재봉 등을 기반으로 제작과 판매가 가능한 장비와 시설을 갖췄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공도창공 수동’이다. 이 곳은 로켓스토브를 비롯한 다양한 적정기술을 지원하고 보급하는 역할을 하며 10일 열리는 오프닝에서는 적정기술 난로전시회와 공생도구를 활용한 조리시식을 선보인다.
수원에는 ‘곧바로 책, 방’과 ‘생활적정랩 빼꼼’이 오픈한다. 신풍동 ‘곧바로 책, 방’에서는 출판 교육과 실습을 비롯해 지역아카이브 책을 판매하며, 서둔동 ‘생활적정랩 빼꼼’에서는 발효음식 워크숍 및 판매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발효제조기술을 지닌 지역 장인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각각 15일과 16일 문을 연다.
그 밖에 성남시 신흥동 ‘재미’와 안양시 안양8동 ‘이모저모 도모소’가 각각 17일과 23일 개관한다. 문화공방 ‘창생공간’은 전통적인 DIY를 넘어 문화적 생산 기술 공유뿐 아니라 지역 의제를 해결하는 것 등을 추구하며 지역 기반으로 생성된 생활 적정기술은 지속적으로 창생 라이브러리에 축적돼 문화적 방식으로 지역에 환원될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 안에서 ‘제작문화운동’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생공간이 거점공간으로 낙후된 생활환경과 산업구조의 변화로 활력을 잃은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의 가치와 문화를 새롭게 창출하고 지역공동체 기반의 활동을 조성할 것이다”라고 밝혔다./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