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추모시설인 416안전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지난 10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250명(일반인 200명, 고교생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416세월호참사 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이하 416추모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416안전공원 조성에 앞서 추모시설의 입지와 내용 및 규모 등에 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4시간 동안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공원의 형태와 내용에 대해 ▲권위적이지 않고 소박하며 편안한 시민친화적인 휴식의 공간 ▲기억·치유와 행복의 안전교육, 생명존중, 문화예술테마공원 ▲한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공원과 어른의 공간 ▲주변 인프라와 연결돼 관광명소와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안산의 대표적 공간 ▲한국사회 치부와 변화를 촉구하는 공원 등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위치와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희생자들의 추억이 깃든 단원고와의 근거리 ▲유가족 의사 존중 ▲유동인구를 많이 유발할 수 있고 세계적인 명소를 지향할 수 있는 곳 등을 선정해야 하며 시민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한 합의와 홍보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416추모시설은 모든 시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안전공원이 돼야 한다”며 “안전의 메카하면 대한민국 안산시가 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종길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은 소중하게 다뤄 추모공원을 만드는데 분명히 반영할 것을 약속한다”며 “시의 자랑이 되고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좋은 시설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지난 7월 제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416추모협의회를 꾸리고 매월 한 차례 추모시설 건립을 위한 공식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