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의 본고장서 날아온 조각

2017.01.01 17:28:03 27면

‘20세기 미켈란젤로’ 줄리아노 반지 등
근·현대 거장 6명 작가 작품 ‘한자리에’

 

‘이탈리아 근현대 조각전’ 모아뮤지움 26일까지

‘이탈리아 근현대 조각전’이 오는 26일까지 광주시 모아뮤지움에서 열린다.

곤지암 리조트의 화담숲 곁에 자리한 모아뮤지움은 ‘자연과 더불어 만나는 예술’을 기치로 지난해 가을 문을 열었으며 개관 전시로 이탈리아 근현대 조각전을 준비, 조각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1900년대 이후 조각가들의 작품을 통해 조각의 근현대 흐름을 짚어보고자 한다.

전시는 마리노 마리니(Marino Marini), 줄리아노 반지(Giuliano Vangi), 자코모 만주(Giacomo Manzu), 플로리아노 보디니(Floriano Bodini), 프란체스코 메시나(Francesco Messina), 아르날도 포모도로(Arnaldo Pomodoro) 등 6명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먼저 이탈리아 국민작가로 칭송되는 마리노 마리니의 1950년대 대표작품인

 

기마상 기적을 비롯한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 전쟁의 비극과 혼란을 담아낸 기마상은 격정적인 인물의 모습을 통해 절망적인 시대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양한 면과 각으로 재구성된 조각의 절대적인 단순미를 그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세기의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줄리아노 반지의 작품도 흥미롭다. 고난, 고통, 좌절을 겪는 불안정한 인간을 주제로 다루면서, 청동, 대리석 등의 기본재료와 더불어 자개, 상아 등과 같은 다양한 매체를 접목시킨

 

그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에 재미를 더한다. 또한 문화 훈장을 두 차례 수여 받은 자코모 만주의 대표 작품 ‘율리시스’와 플로리아노 보디니의 대리석 작품인 ‘말과 개’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1970년대부터 대리석을 밀도있게 다룬 플로리아노 보디니는 대상이 분절, 절단, 조합돼 있는 대리석 작품 ‘말과 개’를 완성, 존재의 불안이라는 주제를 작품을 통해 드러낸다.

이 밖에 미켈란젤로 조각상을 수여 받았던 프란체스코 메시나의 인물 조각상을 비롯해 뉴욕에 설치된 공공 조형물인 ‘구 안의 구’로 유명한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조각을 소개해 지구, 하늘, 땅 등 인간을 둘러싼 환경을 작가만의 조형 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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