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반정 공신’ 홍경주 초상화 대중에 선보인다

2017.01.10 19:20:21 12면

도박물관, 위탁받은 초상 공개
16·18세기 기법 ‘문화재적 가치’

 

경기도박물관은 남양 홍씨 대종회에게 위탁받은 홍경주 초상을 올해 하반기 대중에게 공개한다.

조선 중기 문신인 홍경주(洪景舟, ?-1521)는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의 1등 공신으로 도승지, 좌찬성, 대사언을 지냈다.

정국공신(靖國功臣)으로 남양군(南陽君)에 봉해진 이후 후손들은 불천위와 함께 그의 초상화를 500여년간 보관했고 지난해 11월 남양 홍씨 대종회는 홍경주 초상과 일괄 유물을 문화재의 보존과 전승을 도모하고, 후대를 위한 전시와 교육을 위해 경기도박물관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위탁받은 홍경주 초상은 16세기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공신초상이 퇴색돼 18~19세기에 옮겨 그린 것으로, 섬세하게 그린 눈썹 등을 통해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가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기도박물관은 밝혔다.

 


또한 빛나는 눈 표현을 위해 니금(泥金)을 사용하는 등 18세기 초상기법을 찾아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라고 덧붙였다.

초상과 함께 초본도 공개됐는데, 기름종이에 가는 먹으로 그려진 이 초본은 초상을 옮겨 그린 18세기 당시 밑그림으로 사용된 것으로 단순히 얼굴만을 묘사한 일반적인 초본들과 달리 전신을 그려 희소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내부 곳곳에 푸른 색(石), 백 색(白), 붉은 색(紅) 등 채색을 지정하는 글자가 적혀 있어 16세기의 원본을 충실히 재현하려 했던 당시 화가의 노력도 엿볼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홍경주 초상과 일괄 유물을 보존처리를 거친 후,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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