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본부→2본부 변경 등 조직 개편
문화예술진흥위·뮤지엄운영위 등
신설… 재단 내부 ‘소통창구’ 마련
빅데이터 관리시스템 개발 주력
‘스마트 뮤지엄 시스템’ 주목
도민들에 문화적 혜택 제공 박차
설원기 대표이사가 밝힌 2017년 경기문화재단의 모토는 ‘소통’이다.
11일 열린 재단 신년 간담회에서 설원기 대표이사는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4본부였던 조직은 경영본부와 문화예술본부 등 2본부로 변경하며 정책실, 6개 뮤지엄과 경기문화재연구원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둔다. 특히 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뮤지엄운영위원회를 신설해 소통의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책실을 중심으로 수시로 TF팀을 꾸려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 사업 진행에 동력을 더한다.
수행사업에 대한 결과물은 콘텐츠로 개발해 도민에게 제공, 재단 내부의 소통과 고민을 통해 도민들에게 질좋은 문화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설원기 대표는 “뮤지엄운영위원회는 각 기관장이, 문화예술진흥위원회는 본부장과 팀장이 참여한다. 부서간의 소통 뿐 아니라 정책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본부장 위주였던 기존 체계에서 영역을 확장, 재단 구석구석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챙겨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실에 대해서는 “주로 기획 정책을 평가, 연구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역할을 할 것이며, 각 사업에 따라 유동적으로 TF팀을 꾸릴 수 있도록 실장 없이 실원들만으로 구성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예술본부 내에 신설된 문화사업팀에서는 미래 스마트 문화예술 서비스 구축과 경기도문화유산 세계화사업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수행했던 사업의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온라인과 가이드북으로 제작해 활용하며 구글과 협력한 VR, AR 콘텐츠 제작도 주력한다.
설 대표는 “VR, AR 콘텐츠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 전시를 기획, 각 시군 시설에 제공해 많은 분들이 양질의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경기도에서 생산된 문화·예술분야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모인 데이터들은 도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문화예술 관련된 빅데이터 활용해 경기도내 문화예술 인프라 맵을 만들 계획이다. 경기도 지역별 인구나 교통 인프라, 시군에 소속된 문화시설 등 기본 데이터를 활용해 거리에 상관없이 다양한 루트로 도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카드 하나로 재단 소속 뮤지엄을 이용하고 축적된 개인정보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뮤지엄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설 대표는 “기관에 올 때마다 카드 대면 언제, 몇번 방문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으로, 관람객의 정보를 데이터로 구축해 기관 운영을 효율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사업이나 행사를 묶어 재단의 방향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며 외부적으로는 재단이 구축한 방향이 도민들에게 문화로 행복한 삶을 제공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길 바란다”고 올해 목표를 전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