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시설 어디가 좋을까? 안산시민 ‘4·16안전공원 조성’ 엇갈린 의견

2017.02.12 19:24:53 8면

추모공원·봉안시설 분리 제시
화랑유원지·팽목항 의견 분분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시설인 (가칭)‘4·16안전공원’ 조성 장소를 두고 안산시민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12일 4·16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이하 추모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단원구 고잔1동, 선부1동, 와동, 초지동 등 세월호참사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차 주민경청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에 봉안시설을 갖춘 4·16안전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과 시 외곽이나 별도의 장소에 조성하자는 의견, 추모공원과 봉안시설을 다른 장소에 건립하자는 의견으로 각각 나뉘었다.

일부 시민은 “세월호참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고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서는 안산의 중심인 화랑유원지에 안전공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참사의 아픔에는 공감하지만 봉안시설이 포함된 안전공원을 도심인 화랑유원지에 조성하려면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봉안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정서를 감안해 시 외곽이나 전남 팽목항에 설치하자”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추모공원은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은 하늘공원에 따로 설치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추모협의회는 결국 의견제시가 끝난 뒤 안전공원 장소 등에 대한 참가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추모협의회는 오는 25일 2차 시민토론회를 진행한 뒤 안전공원 조성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합리적인 합의안을 마련해 국무조정실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김준호 기자 j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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