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11시 휴먼콘서트’를 기획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첫 번째 시간으로 ‘굿모닝, 봄날!’을 23일 개최, 동유럽 클래식의 향연을 선물한다.
지난해 말러의 깊고 묵직한 음악으로 클래식의 정수를 선보였던 수원시립교향악단은 봄을 맞아 가볍고 경쾌하게 시작할 수 있는 음악들을 준비했다.
먼저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무곡’으로 화려하게 문을 연다. 루마니아의 춤곡 6곡을 짧게 묶은 이 곡은 각각 다른 템포와 특성이 응축돼 있어 흥겹고 신나는 연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애수를 띤 음색을 자랑하는 오보에 연주도 이어진다. 체코 출신 작곡가 마르티누의 ‘오보에 협주곡’ 은 국내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사람의 목소리를 닮았다고 평가받는 오보에의 매력적인 음색을 만날 수 있다.
이 곡은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교,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이너스 목관 오중주 단원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오보이스트 신지혜가 함께해 정열적이면서도 섬세한 테크닉으로 완성된 풍부한 오보에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바르톡과 함께 ‘헝가리 국민음악의 건설자’ 라고 평가받는 졸탄 코다이의 대표곡 ‘갈란타 무곡’이 연주된다.
갈란타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코다이가 그 지방 민요와 집시의 민요를 바탕으로 쓴 곡으로, 집시의 느낌이 담긴 강한 즉흥성과 화려한 악절들로 이뤄져 밝고 생기있는 음악들이 이어진다. 아울러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해설도 더해져 동유럽 클래식의 이해를 돕는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겨울의 끝자락에 봄 내음이 느껴지는 요즘, 바르톡, 마르티누, 코다이와 함께 하는 동유럽 클래식을 만날 수 있는 ‘굿모닝, 봄날!’을 통해 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진행된다. 전석 3천원./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