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비자금있다" 억대 블랙머니 사기 외국인 구속

2017.02.21 19:54:54

검은 종이에 약품 처리를 하면 미화 100달러 지폐로 변한다고 속여 억대를 가로 챈 외국인들이 구속됐다.

의왕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42·카메룬 국적)씨와 B(42·라이베리아 국적)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이태원 모텔 등지에서 무역업자인 한국인 C(60)씨를 상대로 일명 ‘블랙머니’ 사기를 벌여 1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랙머니 사기는 검은 종이를 약품에 담그거나 기계에 통과시킨 뒤 100달러 지폐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서 이 종이와 약품 등을 판매해 사기를 벌이는 수법이다.

조사결과 이들은 C씨를 만나 성분 미상의 약품을 탄 물컵에 검은 종이 2장을 넣고 흔들어 100달러 지폐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법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B씨 외에도 사건의 공범이 최소 5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
이상범 기자 ls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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