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춘들의 소소한 일상

2017.03.05 19:51:52 12면

양은혜 ‘로맨틱 피크닉’전 롯데갤러리 안양점
동시대 젊은이들 이야기 유머러스하게 연출
회화·드로잉·웹툰 등 80여점 8~26일 전시

 

동시대 젊은이의 일상을 담아낸 양은혜의 ‘로맨틱 피크닉’ 전시가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롯데갤러리 안양점에서 열린다.

양은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 젊은이들이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작품 세계로 보여주는 작가이다.

이제 서른을 넘긴 작가는 본인이 20대를 지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감정을 작품으로 완성했다.

“사회가 바라는 대로 살아가다 보면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느끼는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은 허무함으로 이어졌다.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의 목표는 흐릿해지고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고 삶인지 의문을 갖게 됐고 그러한 모습은 작업을 통해 표현됐다”는 양은혜 작가의 말처럼 반쯤 감긴 눈과 하나로 이어진 코와 입, 턱으로 완성된 무심한 표정의 캐릭터를 통해 의지와 열정을 잃고 사는 젊은 세대에 대한 고민과 불안을 담아냈다.

인물들의 표정은 무심하지만 인물을 둘러싼 환경은 복잡한 내면을 숨긴 채 유머러스하게 연출돼 눈길을 끈다.

옥상에서 즐기는 여름휴가의 단편을 담은 ‘바캉스’, 사이가 좋아보이는 한쌍의 새를 부러워하는 누군가의 일상을 완성한 ‘니들도 짝이 있는데’ 등 생활 속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완성했다.

자신의 일과 작업, 인생에 대해 고민들을 해왔던 양은혜 작가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가벼운 놀이를 하듯 즐길 때 비로소 심미적 자유로움과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열렸다고 강조한다.
 

 

 


이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저축하기 보다는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자’는 요즘 젊은이들의 정서와 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실의 장벽을 마주하면서도 이를 유쾌함과 즐거움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양은혜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에서는 20~30대가 공감하는 현실적 이슈들을 위트있게 담아낸 회화, 드로잉, 설치, 웹툰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문의: 031-463-2715)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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