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어법에 갇혀있는 한국미술, 중국미술 통해 방향성 찾다

2017.05.02 20:24:54 12면

중국현대미술전 ‘페킹發’전
베이징 대표작가 수신핑·왕화샹
‘정적 vs 동적’ 대비적 판화 눈길
성남아트센터, 내달 25일까지

 

 

‘정치팝(Political Pop)’과 ‘냉소적 사실주의(Cynical Realism)’를 지향했던 중국현대미술의 흐름은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미술인들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중국현대미술전’을 선보이고 있는 성남문화재단은 ‘四川發(쓰촨발)’에 이어 올해는 ‘北京發(페킹발)’ 전시를 통해 중국미술의 현재를 짚어보고, 한국현대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중국미술의 근간을 살펴보고자 특정 사조에 흔들리기보다는 자기중심을 분명하게 잡고 활동하는 작가를 선정, 베이징의 대표작가 수신핑(蘇新平)과 왕화샹(王華祥)의 작품을 소개한다.

네이멍구 자치구 출신인 수신핑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바탕으로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화폭에 담는다. 특히 판화로 유명세를 탄 그는 이번 전시에서 동판을 수백 장 이어붙인 대형 설치작업을 처음 선보인다.

수신핑의 작업이 정적이고 서정적이라면 왕화샹은 동적이고 공격적인 작품으로 대비를 이룬다.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출신인 왕화샹은 1989년 목판화 ‘귀주사람들’ 연작으로 제7회 전국미술작품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파격적인 판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들은 판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제시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다른듯 하면서 같은 에너지를 내뿜는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판에 이미지를 새기거나 얹고 찍어낸다’고 하는 전통어법에 갇혀 있는 미술교육계와 침체일로에 있는 국내 판화시장, 그리고 전공자들에게는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다음달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린다.

/민경화기자 mkh@

 

민경화 기자 mk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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