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원 사칭해 10억여원 사기친 50대 검거

2004.04.01 00:00:00

전직 국세청 직원등을 사칭하며 전국을 무대로 무도회장에 출입하는 부녀자들만 골라 10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홍모(53.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김모(48)씨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등은 지난 1월 14일 수원시 권선구 구천동 R호텔 커피숍에서 이모(48.여)씨에게 "전직 국세청과 국토개발관리청 간부 출신이다"고 속인뒤 "금괴와 물을 정화하는 약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며 이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홍씨등은 지난 2000년부터 수원, 원주, 부산등 전국을 돌며 무도회장에 출입하는 부녀자 30여명에게 접근해 이같은 수법으로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무도회장 등에는 부녀자들만 노리는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며 "나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부녀자들 스스로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갑천 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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